가나초콜릿은 마일드와 밀크만 있는줄 알았는데, 어른스러운 맛의 다크밀크가 나왔네요.

너무 달지도 않고 쌉싸름한 맛과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어른의 단맛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이 드는 맛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뜨거운 사랑을 하게 되면 어른이 되는 걸까요?

취업을 하고 한 사람 몫을 해내면 어른이 되는 걸까요?

저는 이번 할로윈을 계기로, 어른의 계단을 한 걸음 더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내일 오랜기간 친구 이상 연인 이하로 지내온 대학교 후배에게 정식으로 고백할 생각입니다.

저는 그녀를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아니라 제 운명의 상대로 여기고 있습니다만, 그녀는 저를 좋은 선배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늘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가끔 던지듯이 '좋아한다'거나 '만나보자' 식의 이야기를 해봤지만, 그녀는 친구끼리의 농담이라고 생각하는지 항상 웃으면서 대화가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저도 자리를 잡아야 할 시기가 되었고, 지금처럼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이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늦기 전에 그녀를 붙잡고싶다는 조바심과 거절당할 가능성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쥐어짜내보려고 합니다.

이번 할로윈을 계기로 가나초콜릿과 직접 만든 리본 장미 꽃다발, 그리고 진심을 담아 쓴 편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에야말로 그녀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설령 제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계속 좋은 선후배 관계로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푸른 장미의 꽃말은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기적'이라고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온 사랑이 이번에 기적을 맺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